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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S90, 다목적 전기 세단 혁신”…안전·가족 친화성 강화→유라시아 시장 주력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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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이 새로운 진화를 맞이한 가운데,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이 다각적 라이프스타일과 안전 기술의 결합이라는 명제 속에서 글로벌 무대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레드릭 린드 볼보 글로벌 커머셜 총괄은 ES90이 비즈니스와 가족생활을 아우르며, 현대인의 다양한 삶을 품을 수 있게끔 설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볼보의 뚜렷한 안전 철학은 ES90 전반에 관통한다. 첨단 엔비디아 차량용 반도체와 25개의 통합 센서를 기반으로 한 안전 시스템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 적용돼 있어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 차량은 패스트백의 유연함과 프리미엄 세단의 세련미, SUV의 실용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붕 전면부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는 차량의 전후좌우를 정밀하게 인식하며, 이사벨 스톡맨 볼보차 세이프티 센터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라이다의 상단 배치는 탁월한 시야와 전방·측면 감지 능력, 구조적 안정성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실내 6개 레이더는 미세한 움직임 감지로 아동이나 반려동물의 잔류를 예방하며, 이 역시 볼보가 강조하는 ‘자동차가 이용자를 지켜주는 감각’을 극대화한다.

볼보 ES90, 다목적 전기 세단 혁신
볼보 ES90, 다목적 전기 세단 혁신

고전압 배터리 안전성 역시 다중의 예방·보호·경고 단계에 따라 설계됐다. 볼보차는 내부 셀 단락 가능성 사전 차단, 충돌 시 열확산 제어와 절연, 실시간 경고 시스템 등 입체적 안전 대책을 구현했다. 생산은 중국 청두 공장에서 진행되며,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셀을 사용한다. 린드 총괄은 향후 배터리 공급사가 차종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현시점에서 변경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무역 환경의 급격한 변화 또한 볼보의 시장 전략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초고율 관세와 세액공제 중단으로 ES90 출시가 보류된 반면, 볼보는 유럽·한국·중국 등 유라시아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가격과 할인 정책, 주행거리 인증 등은 향후 국내 출시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동화의 진전과 안전성 강화가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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