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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수성”…미국 이란 공격 여파, 개인 매수로 하락폭 제한
경제

“코스피 3,000선 수성”…미국 이란 공격 여파, 개인 매수로 하락폭 제한

정유나 기자
입력

차가운 긴장감이 드리운 6월 23일, 코스피는 미국의 이란 공격 소식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퍼뜨린 가운데 3,014.47로 장을 마쳤다. 하루 종일 시장을 감싼 불안의 안개 속에서, 결국 3,000선이라는 상징적 경계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새벽의 우려를 반영하듯 전 거래일보다 7.37포인트, 0.24% 하락한 3,014.47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2,992.20까지 밀리며 1%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냈고, 한때 2,97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코스피, 중동 불안 속 3,014.47 마감…코스닥 0.8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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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개인 투자자가 추위를 뚫고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진폭을 키웠던 하락장은 점차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낙폭이 축소됐고, 마침내 3,000대 위를 지키며 이날 거래를 끝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한층 깊은 약세가 드리워졌다. 코스닥 지수는 6.74포인트, 0.85% 내린 784.79로 마감하며 780선 아래로의 눌림을 경험했다. 투자심리는 하루 종일 쪼그라든 모양새였다.

 

시장에 드리운 그림자는 짙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촉발한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끝내 매수의 끈을 놓지 않았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중동 정세의 급변이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여진을 남길지 주목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당분간은 중동발 뉴스 흐름과 더불어 주요 경제지표 발표까지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외부 충격과 민감한 변화의 순간에 현명하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에 섰다.

 

이 거센 격랑 속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방어적인 태도가 요구되고, 시장은 매일 새로운 변곡점의 낯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주 동안 투자자와 시장 모두 다음 발표될 중동 관련 소식과 경기 지표에 더욱 깊은 시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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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중동#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