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새 삶 선물”…한국장기조직기증원, 생명나눔 확산 주목
장기와 인체 조직의 기증 사례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과 사회의 인식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에서 최근 진행한 장기·조직 기증 사례는 한 명의 환자에게 새 삶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100여 명의 환자에게 기능 회복의 희망을 안겼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생명나눔 인식 확산의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사례는 지난 8월 29일, 친구와 대화 중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문주환(60)씨가 폐와 인체 조직을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장기기증 절차는 임상적으로 뇌사 상태 판정 이후 의료진과 가족 간 동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엄격한 의료 기준 아래 이식 대상자를 선정해 신속히 이식 수술 및 조직 분배가 이어진다. 폐 등 고기능성 장기는 면역 적합성, 긴급도, 지역적 요인 등 임상 알고리즘에 기반해 수혜자가 결정된다.

특히 지금까지 일반 대중에게 생소했던 인체조직(뼈, 피부 등) 기증이 활발해지면서, 장애 환자의 기능적 재활 지원 분야에서 정형외과, 재건수술 등 실효적 치료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한 명의 장기·조직 기증이 수십~수백 명 환자 치료에 직접 연결되는 점에서 임상 현장 수요와 기술적 파급력이 크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중심으로 기증자 발굴·관리, 의료기관 이식 프로세스 표준화 등 체계적 거버넌스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등록자 수는 증가 추세이나, 미국 등 선진국 대비 장기기증 이식률이 낮아 제도 혁신과 대국민 인식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내 장기기증은 생전 등록 의사와 유가족 동의가 중요하며, 데이터 보호 및 의료윤리 원칙 아래 철저히 관리된다. 장기 기증 과정에는 병원, 이식기관, 기증원 간 실시간 정보 연계와 전산 시스템이 적용되고, 생명윤리법·장기이식법 등 관련 제도의 엄격한 심사도 병행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증자의 숭고한 결정과 가족의 동의가 만들어낸 이 같은 사례가 향후 국내 장기·조직기증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실제로 생명나눔 문화가 자리 잡아 이식 대기 환자의 치료 공백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