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두 수성, 두산 대승의 밤”…KBO 28일 순위 격변→후반기 판도 촉각
지치는 밤공기, 치열했던 승부의 여운이 잠실야구장과 전국 구장을 감돌았다. 믿었던 마무리가 흔들리던 순간에도 LG는 선두 본능을 잃지 않았고, 두산은 답답했던 흐름을 장쾌한 장탄식에 내맡겼다. KBO리그 28일 경기들은 한 점 한 점에 균열이 따르며, 1위와 중위권 모두에게 뚜렷한 방향성을 남겼다.
서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6대5, 단 한 점 차로 LG가 소중한 승리를 지켜내며 34승 1무 19패로 선두 고지를 굳건히 했다. 견고한 뒷문과 집중력, 그리고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두산 베어스는 수원 원정에서 KT wiz를 상대로 12득점, 타선 폭발로 12대3 대승을 거두며 9위 추락의 아쉬움을 잠시나마 뒤로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맞아 13점을 몰아치며 13대5 쾌승을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맞아 13득점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짙은 구름과 함께 시작해, 우천으로 결국 취소됐다.
이날 경기 결과, 팀 순위판은 다시 한번 숨 가쁘게 뒤바뀌었다. LG 트윈스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2위 한화 이글스, 3위 롯데 자이언츠가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중위권과 하위권 역시 승패에 따라 촘촘한 간격으로 좁혀지며, 단 하나의 승리가 계단을 크게 오르내리는 무기가 되고 있다. KBO 사무국은 금,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더블헤더를 통해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6월부터 8월 말까지는 이 변수가 사라져 각 팀의 전략 수립에서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선은 이제 수직으로 내려가는 장마와 순위표 사이,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서사로 향하고 있다. 각기 엇갈린 결과 속 묵묵히 땀 흘린 선수들의 표정과 함성, 그리고 야구의 계절을 지나며 살아나는 기록들은 팬들에게 잠시 파도 같은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건넨다. KBO리그의 순간들은 내일의 기록이 돼, 낡은 좌석에 퍼지는 햇살 아래 또 한 번 응원을 꿈꾸게 한다. 2025시즌 KBO리그는 매일 저녁 야구 팬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새로운 이야기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