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2050년 인간 모습 그렸다”…위워드, 운동 부족 경고장 던지다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이 운동 부족의 미래를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미국 걸음 수 추적 앱 위워드가 지난달 공개한 2050년 ‘인간의 얼굴’은 장기 좌식 생활이 야기할 신체 변화를 실감 나게 시각화했다. 이 모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신체활동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챗봇 챗GPT 등 최신 언어·이미지 생성 기술을 총동원해 만들어졌다.
예측 결과 ‘샘(Sam)’이라는 인간 모델은 굽은 허리, 심각한 복부비만, 거북목과 혈관 충혈 등 만성증상을 모두 갖고 있다.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에 따른 머리 자세 변화,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발 부종, 탈모와 피부 노화, 뻣뻣해진 관절 등이 한 눈에 드러났다. 실제로 WHO는 전 세계 청소년 10명 중 8명이 권장 신체활동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워드는 배달앱, 온라인 회의, 소셜미디어(SNS) 등 디지털 생활 양식의 확대로 ‘의자 위’ 일상이 글로벌 공통 현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운동 부족이 심혈관질환, 당뇨, 암, 뇌졸중, 치매 등 각종 만성질환 발병률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체뿐 아니라 수면 질 저하, 근골격계 성장 저해, 우울·불안 등 정신 건강 악화 역시 주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AI 분석은 활용 데이터 범위와 시각화 완성도 면에서 기존 연구 대비 파급력이 크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는 WHO, CDC 등 국제기구 기축 정보와 AI 연계 사례가 늘면서, 미래 신체·정신 건강 예측 산업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내다본다.
운동 부족이 유발할 사회적·보건학적 리스크가 기술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업계는 맞춤형 운동 처방과 헬스케어 플랫폼 확장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의료 AI와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의 통합 모델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업계는 “AI 기반 건강 예측 기술이 시장과 정책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데이터, 윤리, 실효적 행동 변화 등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