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갈림길, 표심이 역사를 가른다”…박태균 교수 ‘이슈 PICK 쌤과 함께’ 선거 변수→국민의 운명적 한 표에 시선 집중
하나의 표에 스며든 조용한 소망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움직였다.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 박태균 교수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77년 역사를 천천히 거슬러 오르며, 과거와 오늘의 운명적 선택들이 어떤 누적의 의미를 남겼는지 서사적으로 짚어냈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뜨거웠던 갈등과 묵묵했던 희망, 그리고 그 속에서 움튼 시민의 힘이 다시 한 번 조명됐다.
1948년 첫 대통령 경선부터 무려 13명의 대통령, 20번의 대선이 오간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긴 여정을 지나왔다. 1960년 3·15 부정선거는 신뢰의 붕괴와 분노로 이어졌고, 가슴속에 타오르던 진심은 4.19 혁명으로 폭발했다. 박태균 교수는 당시 혼란을 “민주주의를 향한 치열한 몸부림, 아픔이 곧 희망을 일으켰던 순간”이라 되짚으며, 길고 거친 시간이 국민의 의지로 완성된 역사임을 강조했다. 독재와 언론 통제, 조직적인 진실 왜곡이 무수히 반복됐지만, 선거와 제도는 한 발 한 발 정당성을 회복해갔다.

갈림길에 선 대선마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숨어 있었다. 박태균 교수는 “양자 구도의 대결처럼 보이지만 실제 많은 선거는 다자 구도 속 변수가 좌우했다”고 전했다. 1987년 제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주요 후보들의 치열한 대치와 단일화 실패, 안보 위기 등 예상 밖의 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결과가 요동쳤다. 박태균 교수는 “만약 단일화가 진행됐더라면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 있다”며 투표 한 표에 담긴 결정적 힘을 되새겼다.
저마다 뜨거웠던 순간 뒤로는 네거티브 전략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사회 심리의 긴장이 새로운 선거 전략을 낳았다. 초원복집 사건처럼 지역감정 유발이 프로파일링되는 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도리어 여론의 무게를 바꿔놓은 사례부터, 다양한 선거 콘텐츠와 맞춤형 공약, 유권자 참여 방식의 진화까지, 격동의 변화가 선거 현장에 파고들었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한 명 한 명 국민의 표심으로, 고요하게 내려앉은 선택이 미래를 좌우했다.
박태균 교수는 “투표는 오직 내 시간과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며, 분열의 시대에는 무관심이, 뜨거운 변화의 기로에는 기대와 간절함이 깃든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계엄령 논란에서 드러난 시민 사회의 긴장도 역시, 더욱 단단한 참여를 이끌 단초가 됐다. 교수는 “당선인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이의 목소리까지 품어야 한다”며 공동체에 던져지는 책임의 무게와 역사의 방향에 대한 사유를 강조한다.
국민의 한 표는 단지 작은 선택이 아닌, 더 넓은 내일로 건네는 다짐이자 희망으로 새겨진다.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격동과 성찰, 그리고 내일에 대한 조용한 사명을 담아내며 울림을 남겼다. 박태균 교수가 함께한 이번 대선 특집은 5월 25일 저녁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며, 이후 KBS홈페이지와 wavve, 유튜브 KBS교양, KBS다큐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