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ERA로 증명”…양의지·곽빈, 두산 반전의 7월→MVP 트로피 품다
조용히 쌓아올린 수치는 결국 환호로 돌아왔다. 전력의 중심을 든든히 지킨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와 곽빈이 7월, 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선수단 호명과 함께 잠실야구장은 한층 더 뜨거운 박수로 물들었고, 팬들은 다시 한번 믿음의 시선을 보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한 달간 최고 활약을 펼친 7월의 아디다스 MVP로 양의지와 곽빈을 나란히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수 양의지는 타율 0.360, 홈런 3개, 16타점으로 한여름 중심 타선답게 팀 중심을 단단히 다졌다. 흐름이 끊길 때마다 양의지의 한 방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특유의 침착한 리드가 승부 가를 순간 빛을 발했다.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4경기에서 2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67이라는 인상적 수치를 남겼다. 곽빈은 탈삼진 22개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위기의 순간마다 특유의 빠른 볼과 변화구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올 시즌 두산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한 곽빈의 존재는 팀 전체에 상징적인 힘이 되고 있다.
월간 MVP 시상식은 16일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성대하게 열렸다. 두 선수에게는 아디다스 제품 100만원 상당이 수여됐다.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의지와 곽빈은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 후반기에도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록과 기대가 교차하는 새로운 여름. 두산 베어스는 두 선수의 활약을 발판 삼아 치열한 순위 싸움에 진입한다. 잠실에 울려 퍼진 박수와 희망의 시선 위에서, 양의지와 곽빈의 8월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