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별소통 돌입”…우정사업본부, 우편물 폭증 비상체제
우편물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특별소통 기간을 운영, 전국적인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간다.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약 23일간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이번 조직적 대응은 물류 IT 기반 운영 역량과 현장 관리 체계 양면에서 산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국 24개 집중국과 3개 대형 물류센터가 최대 규모로 가동되며, 하루 접수되는 소포우편물은 157만개, 전체 특수 기간 동안 1887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우체국은 도심과 산간지역을 망라한 전국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류·배송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IT 기반 인프라와 인력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 단기 임시인력 2만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배달과 분류 지원 예산으로 32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소포 집하와 분류 과정에서는 자동화 설비와 기계화 라인이 가동되며, 실시간 운송 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배송 모니터링도 병행된다.
이번 조치에는 기상재해 대비 근로자 안전 확보가 포함됐다. 폭염·호우·태풍 등 기상 상황별 안전매뉴얼에 따라, 우편 자동화 기계·전기시설·배송 차량 등 전체 현장 설비 점검을 완료했다. 동시에 현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기상특보 발효 시 응급 대피 및 업무 중단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명절 연휴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단기 물류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전조치와 현장 대응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물류 IT 및 자동화, 근로 환경 측면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대응은 국내 배송 및 택배 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IoT 기반 스마트 물류센터와 AI 라우팅 시스템을 도입해 명절·블랙프라이데이 등 물류 피크 타임에 선제 대응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전국 단일망, 집중국 자동화 수준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단기 폭증하는 택배 물량에 대한 분산 처리 역량은 여전히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우본은 올해도 종사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아이스팩 동봉’, ‘종이상자 재포장’, ‘정확한 전화번호와 우편번호 작성’ 등 구체적인 접수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명절 물류 대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IT 기반 물류 최적화와 동시에, 근로 현장에서의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업무분산 체계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우체국의 이번 비상 소통 체제가 실제 배송 혼란 최소화에 얼마나 기여할지, 상시 물류 인프라 혁신의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