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군, 피로 잡는다”…JW중외제약·대웅제약, 고함량 복합제품 출격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이후에도 일상을 되찾지 못하는 만성 피로감이 현대인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필수 영양소로 비타민B군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B군은 티아민(B1), 리보플라빈(B2), 나이아신(B3), 판토텐산(B5), 피리독신(B6), 비오틴(B7), 엽산(B9), 코발라민(B12) 등 8종 복합체로 이뤄져 있다. 각 성분은 체내 에너지 대사, 신경 기능 유지, 적혈구 생성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JW중외제약과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은 고함량 비타민B군 및 복합 건강기능식품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타민B군은 대표적인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저장되지 않아 일상에서 꾸준한 섭취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섭취량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충족할 수 있으나, 업무·학업 등으로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결핍 위험이 상승한다. 결핍 시 무기력, 집중력 저하, 입 주변 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1일 권장량의 4000%에 달하는 고함량 제품까지 등장했으며 필요량 이상은 소변으로 배출돼 안전성이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단일 비타민B군을 넘어 밀크씨슬, 아연, 마그네슘 등 피로 회복 및 면역력 증진 성분과의 병용 제품이 확산되는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오메가3와 마그네슘, 비타민B군, 비타민D·C, 유산균, 아스타잔틴 등을 조합한 ‘합쎈’을 출시했다. JW중외제약도 밀크씨슬 추출물을 포함한 ‘데일리 에너지 올인원 끌올팩’ 등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웰니스 트렌드, 만성 피로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시장도 다양한 맞춤형 건강 솔루션 개발과 성분 조합 다양화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비타민B군의 용도와 안전성, 복합처방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 경쟁이 본격화된 상태다.
정부는 건강기능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품질관리와 표시제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비타민B군 등은 일반적 식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광고 및 성분 함량 규제도 지속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비타민B군 보충은 업무 및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에게 일상 활력을 주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고함량 복합제품 중심의 건강관리 솔루션이 실제 소비자 선택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