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후성 19.49% 급등”…미국 공급계약 기대감에 리튬·2차전지 테마 강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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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 주가가 10월 27일 장중 한때 9,44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9.49% 상승했다. 미국 고객사와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단기 수급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탈중국 공급망 강화, 리튬·전해질 가격 반등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RX 정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후성은 2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섰다. 23일부터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해 24일 하루 45만 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같은 날 89만 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전일 에코프로(6.23%), 포스코퓨처엠(3.72%), LG화학(1.37%), SKC(1.07%) 등 동종 그룹을 웃도는 상승세였다.

후성 / 인베스팅닷컴
후성 / 인베스팅닷컴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고객사와의 공급계약 체결 보도다. 후성은 국내 유일 이차전지 전해질 핵심소재인 LiPF6 생산업체로, 최근 북미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집중됐다. 리튬 가격 반등, 전해질염 마진 회복 전망과 더불어 냉매·화공기기 사업의 가격 상승, 반도체 특수가스 부문의 대형 고객 확대 등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되는 모습이다.

 

재무지표상 후성은 2023년 적자 이후 2025년 영업이익이 254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2.19%에서 5% 이상으로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부채비율·당좌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도 안정권이다. 업계 내에서는 영업이익 증가율 1만4,183%로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PER이 여전히 -10.49로 실적 정상화까지는 남은 과제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향 신규 수주와 리튬·전해질 가격 상승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실적 정상화 지연, 낮은 외국인 지분율(7.34%), 전환사채 발행(270억 원) 등의 이슈, 그리고 이벤트성 급등 이후 거래량 축소 시 조정 가능성은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투자자들은 세부 공급계약 조건과 실적 개선의 지속여부, 전해질 시장 경쟁 구도 등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과 업계는 후성발 테마주 쏠림현상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공시 및 글로벌 소재 업황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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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미국공급계약#리튬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