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억5천5백만원 나눔”…저소득 보훈가족 어루만진 연대의 손길→지역사회 반향
호국 보훈의 달, 잊힌 이름들을 조명하는 시기.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보훈지청에서 저소득 보훈가족 및 지역 단체에 1억5천5백만원의 지원 기금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식적인 기탁행사를 통해 전해진 이번 나눔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삶 가까이에 한층 따뜻하게 다가섰다.
지원금의 상당 부분인 1억원은 보훈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사업에 쓰인다. 오랜 세월 그늘진 곳에 머물던 가족들에게, 더 나은 삶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실질적 변화의 씨앗이 심어진 것이다. 나머지 5천5백만원은 지역의 9개 보훈단체 활동비와 저소득 보훈 대상자 100여 명의 생계 지원에 쓰여, 울산 곳곳에 연대와 배려의 손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기금은 한국해비타트 울산지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지역의 다양한 단체에 골고루 전달됐다. 실질적인 도움과 더불어, 보훈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현대차 노사의 담대한 의지가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랜 시간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자 이번 나눔이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2008년 이후 울산 지역 보훈 가족과 단체에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누적 지원금만 9억2천4백만원에 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손길은 더욱 촘촘하고 깊어지는 양상이다.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한 기업과 노사 모두의 연대를 통해 울산 지역 곳곳에 울림을 주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보훈 정책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는 가운데 현대차 노사와 보훈 단체의 만남은 앞으로도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