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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자취안지수 또 사상 최고”…일본·대만, 미 증시 훈풍에 강세 지속
국제

“닛케이·자취안지수 또 사상 최고”…일본·대만, 미 증시 훈풍에 강세 지속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12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와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와 자취안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강세는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과 미국(USA) 증시 랠리, 반도체 업종 호조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이날 0.83% 오른 44,741.82에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장중에는 한때 44,888.02까지 오르며 전날까지의 기록을 또 한 번 넘어섰다. 대만의 자취안지수(TAIEX)는 1.03% 상승한 25,474.64로 닷새째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대만 반도체 대장주 TSMC 주가는 1.6% 오른 1,260대만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일본 닛케이·대만 자취안지수 사상 최고치…미 증시 훈풍에 3거래일 연속 상승
일본 닛케이·대만 자취안지수 사상 최고치…미 증시 훈풍에 3거래일 연속 상승

중국(China) 증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수년 만에 최고점에 근접했고, 홍콩(Hong Kong) 항셍지수는 이날 1.15% 오른 26,387.32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에 동반 랠리가 펼쳐지는 분위기다.

 

배경에는 미국 뉴욕증시의 뚜렷한 상승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대감, 글로벌 반도체업종 호황 등이 자리잡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6% 오른 46,108.00, S&P500지수는 0.85% 상승한 6,587.47, 나스닥종합지수는 0.72% 오른 22,043.07을 기록했다.

 

특히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고 고용지표는 기대를 밑돌았으나,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이 같은 환경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과 대만 주요 증시 상승은 미 기술주 랠리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기대감, 투자 심리 개선이 복합적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수의 연이은 최고치 경신이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국 연준의 추가 경제지표와 금리 결정,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외부 변수가 아시아 증시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아시아 증시의 강세는 미국 시장의 여진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반도체 중심의 일본, 대만 증시 랠리는 글로벌 경기민감주의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신호”라고 진단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지표와 미 연준의 정책 방향,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증시 랠리가 장기 추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외부 변수가 어떤 추가 변동성을 유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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