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비트코인 지배력 흔들까”…차기 랠리 기대에 가상자산 시장 긴장
현지시각 16일,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렉스 콥(Alex Cobb)은 XRP의 차기 대규모 랠리가 비트코인(BTC)의 지배적 위치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가상자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XRP는 견고한 기술적 지지선 위에서 투자자 신뢰를 다지고 있다. 이번 논의는 또다른 분석가 차팅가이(Charting Guy)가 장기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을 중심으로 XRP의 강한 구조적 기반을 강조한 데에서 촉발됐다.
차팅가이는 XRP 가격이 1.61~1.70달러 구간에서 안정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조정 국면을 통과하며 상방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XRP가 3.31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피보나치 확장 목표치는 최대 26.63달러로 지금의 11배가 넘는 급등 여력이 제시됐다. 하지만 XRP 가격이 이 구간에 이르려면 상당한 랠리가 필수적이며, 시가총액 역시 1조6천억 달러까지 확대가 필요하다.

만약 이 같은 급등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자금이동 현상 등 시장 내 권력구도 변화 가능성과 근본적인 리더십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2조2천4백억 달러 시총으로 1위를, XRP는 약 1천4백9십억 달러 시총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 있다. XRP가 비트코인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바이낸스코인(BNB), 테더(USDT) 등 시총 상위 종목을 제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 XRP가 2천1백억 달러에 도달한 전례가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BNB와 테더 순위를 넘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ETH·시총 약 5천억 달러) 추월은 보다 큰 도전으로 꼽힌다. XRP가 이더리움 시총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8달러까지 3배 이상의 추가 상승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차팅가이 등 일부 전문가는 XRP 강세론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XRP가 비트코인을 완전히 따라잡으려면 단기간 내 38달러, 약 1,397%에 달하는 폭등이 필요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수치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2030년까지의 장기전망에서 XRP가 선전할 수 있다는 낙관론과,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다.
결국 XRP의 가격 흐름과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중대한 관전 포인트이지만,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급격한 변동성과 투자심리 의존 현상이 리스크로 꼽힌다.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이례적 기대감이 큰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과도한 리스크 선호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XRP의 차기 랠리 전망이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상화폐 시장의 힘의 균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시장 심리 변화와 시가총액 재편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