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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의 완도 러브레터”…언니네 산지직송2, 굴 900kg 도전→생일파티 기적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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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의 완도 러브레터”…언니네 산지직송2, 굴 900kg 도전→생일파티 기적의 하루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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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한 바다 내음이 스며든 완도의 새벽, 염정아와 임지연, 김재화, 윤경호, 박준면, 이재욱이 함께 탄 배 위에는 기대와 설렘이 일렁였다. 시작은 밝은 웃음이었지만, 물에 젖은 밧줄과 무게 가득한 굴더미를 끌어올릴 때마다 이들은 삶의 무게까지 어깨에 올려놓은 듯 진지해졌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놀림과 용기, 매 순간을 버티는 농담들이 시청자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25일 방송된 언니네산지직송2에서 여섯 출연진은 두 팀으로 나뉘어 굴 900kg 잡기라는 일생일대의 도전에 나섰다. 이재욱이 “엄청 무겁다”며 굴더미를 힘겹게 끌어올리는 장면, 김재화가 능숙하게 줄을 잘라 선장의 칭찬을 받던 순간 모두가 한동작 한숨결에 어우러졌다. 다른 팀 염정아, 박준면, 윤경호는 직접 따낸 생굴을 맛보며 바다의 짠맛과 생동감을 만끽했다. 감성돔과 미역까지 곁들여진 만선의 기쁨도 잠시, 배에서 내리자 출연진들 앞엔 굴 손질이라는 또 하나의 고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tvN ‘언니네 산지직송2’ 방송 캡처
tvN ‘언니네 산지직송2’ 방송 캡처

굴 껍데기를 여는 박준면의 투정, 임지연의 남다른 힘, 윤경호 특유의 유머와 본인의 드라마 속 직업을 녹인 너스레가 현장의 피로를 희석시켰다. 굴의 무게만큼 보너스를 받는다는 말에 “집라인 타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는 염정아의 의지와, 최종 3.3kg, 수당 6만6000원이란 결과에 터진 웃음에서는 바다 노동의 순박한 보람이 느껴졌다.

 

감성돔으로 차려진 새참상과 윤경호와 박준면 사이의 아슬아슬한 개그, 노래 ‘섬집 아기’로 이어진 즉석 합창, 그리고 무엇보다 염정아가 준비한 박준면의 깜짝 생일파티가 완도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미역국과 핫케이크로 채워진 상, 장을 보러가는 길에 펼쳐진 숨은 미션까지, 순간순간이 산지의 정을 다시 새기게 했다.

 

염정아와 윤경호는 밤이 깊자 마을 어르신을 위한 식혜 만들기에 힘을 보탰고, 김재화와 나머지 출연진 역시 각자의 요리 실력을 뽐내며 푸근한 저녁 식탁을 완성했다. 전복과 굴구이, 굴국밥, 감성돔 탕수육 위로 번진 따뜻한 농담과 유쾌한 성대모사가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에는 설거지 담당을 뽑는 병뚜껑 게임까지 이어져, 큰 웃음과 기대감을 남겼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쌓였던 익살과 응원이 진하게 녹아든 이 하루. 언니네산지직송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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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산지직송2#염정아#임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