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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3단계 해법 제안”…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서 민주주의 복귀 강조
정치

“비핵화 3단계 해법 제안”…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서 민주주의 복귀 강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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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전환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섰다. 23일(현지시간), 국내외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민주주의의 복귀와 북한 비핵화 구상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내세울 계획이다. 부침을 거듭했던 국가의 위기 극복 경험이 국제사회에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설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 과정을 국제사회에 상세히 알리고,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전면에 내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연설은 국정 운영 안정화와 대한민국의 신뢰 회복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데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기존보다 진전된 3단계 구상—‘중단, 축소, 폐기’—를 주요 메시지로 내세울 예정이다. 한 고위 외교관은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과 맞물려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완성 전, 당분간 핵무기 생산 동결 체제에 합의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현실론적 접근은 대화의 문을 넓히면서도 국제사회 신뢰 회복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행보를 두고 “국내 민주주의 회복 성과를 국제무대 외교 자산으로 적극 활용한 것”이라는 평가와 “‘북핵 동결’을 명확히 언급한 만큼 국내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성취와 평화 구상에 신뢰를 높이는 계기”라고 환영한 반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의지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연설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에 국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비핵화 구상과 신뢰외교를 위한 다자외교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외교적 행보가 주목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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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유엔총회#북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