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CD 없이 길을 내다”…새로운 기준→앨범북의 진심이 던진 파문
밝은 온기가 감도는 임영웅의 새로운 시작은 스스로의 내적 결단에서 비롯됐다. 친근하게 문을 연 그 진심은 곧 CD 없는 앨범북이라는 놀라운 선택으로 이어지며, 익숙한 질서에 균열을 냈다. 팬덤의 애정과 업계의 관행, 그리고 가수를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임영웅은 단순히 음악을 발표하는 주체가 아니라, 기준과 상식을 뒤흔드는 창조적 도전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났다.
임영웅은 두 번째 정규 앨범 ‘IM HERO 2’를 실물 CD 없이 오로지 앨범북만으로 발매한다는 결정을 알렸다. 복수의 차트와 방송 순위, 팬덤의 응원 구조, 그리고 기업의 수익과 직결된 실물 CD는 오랜 시간 K-POP의 상징이자 성공 공식이었다. 하지만 임영웅은 2022년 첫 정규 앨범에서 초동 110만 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인공임에도,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이익과 명예, 그리고 팬덤 수치의 상징까지 스스로 내려놓는 결심을 택했다. 그리고 이 결단 아래 ‘앨범북’이라는 새로운 기록 방식을 꺼내 들었다.

K-POP 시장은 팬덤이 ‘응원의 증표’로 CD를 구입하고, 아티스트는 판매수익과 영향력을 동시에 얻는 구조에 익숙하다. 하지만 실물 앨범이 쌓이는 만큼, 미개봉 상품이 버려지고 넘쳐나는 플라스틱 포장재가 현장에 남겨지기도 했다. 임영웅은 이 폐해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음악 그 자체와 팬과의 관계, 창작의 가치를 훨씬 더 본질적으로 선택했다. 모두가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결단, 이번엔 임영웅이 먼저 돌 하나를 올린 셈이다.
‘IM HERO 2’ 앨범북에는 단순한 곡 리스트 대신, 임영웅의 사진과 손글씨, 창작 과정과 감정의 흐름을 담은 크레딧이 담긴다. 무채색 데이터가 아닌, 노래의 탄생 비화와 진심을 기록하는 창작 아카이브로 확장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팬들은 음악 속에서 공감을 반복하고, 가사의 울림 뒤에 숨겨졌던 진심을 세밀하게 마주할 수 있다.
산길의 이정표처럼, 임영웅의 CD 없는 앨범북은 모두가 익숙한 규칙 위에 새로운 기준의 돌을 얹는 사건이다. 관습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하지 않음’이라는 방식을 택한 임영웅의 용기가, 후배의 고민과 변혁의 흐름 속에 작은 돌탑처럼 쌓이고 있다. 이제는 숫자보다 진심이, 수익보다 음악의 본질이, 판매 공식보다 팬과의 신뢰가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갖게 됐다.
임영웅의 두 번째 정규 앨범 ‘IM HERO 2’는 2025년 8월 29일 앨범북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며, 음악 산업에 남다른 물음을 던지는 새 기준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