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리안, 치매 앓는 어머니 곁 침잠된 미소”…특종세상, 가족의 상처→슬픔과 감사의 교차
엔터

“이리안, 치매 앓는 어머니 곁 침잠된 미소”…특종세상, 가족의 상처→슬픔과 감사의 교차

강태호 기자
입력

한때 무대 위에 선명하게 남았던 이리안, 이장숙이라는 이름도 치매로 힘겨워하는 어머니의 곁에서 그늘진 표정으로 남겨졌다. ‘특종세상’에서 밝게 시작된 이리안의 일상에는 과거의 화려함보다 가족의 고통이 진하게 배어 있다.

 

이장숙으로 활동하며 이소라의 모창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사업가 어머니 덕분에 부족함 없이 자란 과거를 꺼냈다. 그러나 큰오빠의 사업 실패 후 집안은 순식간에 흐트러졌고, 오빠의 건강 악화와 연이은 가족의 별세는 이리안에게 깊은 아픔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그가 가장으로 남아 빚을 감당하고, 오빠의 마지막까지 돌보며 감정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며 진한 속내를 전했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별한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는 그는 “금이야 옥이야 자란 나지만, 지금은 오히려 남은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매일 변해가는 어머니의 모습에 표정은 어두워지지만, 이리안은 슬픔보단 감사함이 크다며 흔들림 없는 마음을 전했다. 과거 어머니가 씩씩하게 걷던 장면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리안은 마지막까지 “조금이라도 어머니께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가족의 상처와 치유, 그리고 모정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 이리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공감과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리안#특종세상#이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