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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경기 무패 질주”…전북 콤파뇨 멀티골→대구 3-0 완파로 독주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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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경기 무패 질주”…전북 콤파뇨 멀티골→대구 3-0 완파로 독주 굳건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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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함성과 초조한 기대가 교차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는 가을의 무게를 짊어진 듯 흔들림 없었다. 콤파뇨의 두 번의 득점과 전진우의 정교한 마무리, 그리고 팬들의 땀 냄새가 어우러진 90분은 K리그1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22경기 연속 무패, 리그 최하위 대구FC를 3-0으로 완파한 결과는 기록을 넘어 전북의 우직한 힘 그 자체로 남았다.

 

16일 치러진 2025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는 초반부터 대구FC의 전방 압박에 노출됐으나, 견고한 중원 조율과 조직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 흐름을 가져간 전북은 전반 26분 김진규가 올린 코너킥을 콤파뇨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구FC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전북 수비진의 벽은 단단했다.

“콤파뇨 멀티골 폭발”…전북, 대구 3-0 완파하며 22경기 무패 / 연합뉴스
“콤파뇨 멀티골 폭발”…전북, 대구 3-0 완파하며 22경기 무패 / 연합뉴스

후반 9분 박진섭의 헤더 패스를 챙긴 콤파뇨는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로 시즌 세 번째 2골 경기이자 리그 11호골을 기록해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후반 37분, 이영재의 패스를 전진우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시즌 13호골과 함께 대구FC 상대로만 4골을 기록하며 남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경기 막바지 콤파뇨와 송민규를 빼고 티아고, 권창훈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공격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최근 6연승과 함께 22경기 무패 행진(17승 5무)을 이어가며,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18점 차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K리그 최다 무패 기록 순위 1~3위까지 전북이 모두 차지하게 됐다.

 

반대로 대구FC는 15경기 연속 무승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고, 승점 15로 11위 FC안양과 승점 12점 차이를 보이며 강등권 탈출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대구의 잔류 전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장이 내뿜는 환희의 열기와 부담이 오가는 밤, 다시 한 번 전북 현대가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전북 현대의 연승 행진과 대구FC의 생존 싸움은 앞으로 펼쳐질 리그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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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콤파뇨#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