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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60선 등락”…외국인 2,329억 순매도에 박스권 지속
경제

“코스피 3,160선 등락”…외국인 2,329억 순매도에 박스권 지속

박다해 기자
입력

코스피가 18일 장중 3,160선에서 오르내리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2,329억 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기준금리 방향 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1시 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4포인트(0.46%) 내린 3,162.7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7.76포인트(0.24%) 오른 3,185.04로 출발한 뒤 한때 3,145.55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피 3,160선 등락…외국인 2,329억 순매도, 박스권 지속
코스피 3,160선 등락…외국인 2,329억 순매도, 박스권 지속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29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약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560억 원, 개인은 1,39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73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시장에서는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추진 여부, 미국 기준금리, 국내 세제 개편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동 이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밝혀 지정학적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러·우 정상회담을 둘러싼 기대와 경계가 공존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관련 발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후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가 0.29%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0.65% 하락해 26만5,75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0.52%),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5%), HD현대중공업(-2.42%) 등이 내림세였다. 반면 현대차(0.23%), 기아(1.08%)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0.47%), 보험(0.40%)은 강세를, 제약(-0.25%), 기계·장비(-2.85%), 의료·정밀기기(-1.73%), 전기·가스(-2.92%), 건설(-2.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7.67포인트(0.96%) 내린 790.38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80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에코프로비엠(0.23%), 파마리서치(3.29%)가 강세였지만, 알테오젠(-3.27%), 펩트론(-11.44%) 등은 약세였다.

 

이날 신규 상장한 에스엔시스는 공모가 3만 원 대비 82.00% 상승한 5만4,600원에 거래되며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회담 추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경계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은 국제 정세 변화와 미국 통화정책, 국내 세제 개편 관련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정책 결정 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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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투자자#에스엔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