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글로벌 메인 홈 개편”…네이버, 1억3000만 가입자 관리 효율↑
네이버가 그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밴드’의 브랜드 로고(BI)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선했다. 올해 1억3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187개국에서 이용되는 밴드는 이번 대개편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영향력 확대와 사용자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모임 관리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새 로고를 단색 검정 심볼로 바꿔 명료성과 안정감을 더했다. 홈 화면과 피드 기능을 ‘글로벌 메인 홈’으로 통합해, 이용자가 본인의 모든 밴드와 핵심 소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재설계했다. ‘내 밴드’ 리스트를 상단에서 슬라이드로 제시, 각 밴드 게시물과 알림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쓰임새가 크게 강화됐다. 피드 상단 ‘새글 알림’ 배너, 관심도 높은 콘텐츠 우선 노출, 커뮤니티 리더 메시지 집중 표시 등 직관적인 모임 관리 지원이 두드러진다. 또 개별 밴드 내 섹션이 ‘홈’, ‘게시글’, ‘일정’, ‘사진첩’ 4개 탭으로 재편, 주요 정보와 멤버 활동 파악이 더욱 쉬워졌다.

기존 밴드는 폐쇄성과 과업 중심 설계로 글로벌 주니어 스포츠팀, 종교·친목 커뮤니티 등 다양한 그룹에서 선택받아왔다. 특히 미국 내 누적 가입자가 3000만명에 달하고, 주간 활성자 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 연령 기반 생활형 모임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는 40~60대의 이용 비중이 높고, 이 연령층에서 인스타그램을 앞지르는 사용률을 나타내는 반면 20·30대 참여율은 각각 24.7%, 27.7%로 낮아 이용 저변 확대 과제가 남아있다. 이번 UI 혁신 및 홍보 이후 젊은 세대 유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외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구조 개선을 내세운다. 미국을 중심으로 밴드의 모임 관리 경험이 자연스럽게 가족, 업무, 친목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플랫폼 기능 진화, 커뮤니티 운영 효율화, 신세대 디자인 트렌드 반영 측면에서 주요 플랫폼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국내외 플랫폼 규제환경 등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네이버는 개폐형·비공개 기능 등 프라이버시 설계와 이벤트·경품 제공 등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모임 관리라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이 한층 직관적으로 진화하면, 단순 SNS를 넘어 다양한 연령·문화권 기반 커뮤니티 허브로의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밴드가 글로벌 메신저, 협업툴 등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