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5G 가입 63억건”…에릭슨, AI 트래픽 급증 예고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릭슨이 16일 공개한 '6월호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5G 가입 건수는 63억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AI와 생성형AI 관련 기기 확산이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을 대폭 확대시키면서, 5G 인프라가 산업·시장 환경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5G·AI 융합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생성형AI와 5G 진화가 통신 인프라 변화에 미치는 영향 및 데이터 트래픽의 구조적 변화를 집중 분석했다. 2024년 1분기 5G 가입자 수는 약 24억건, 올해 말까지 29억건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고, 이는 전체 모바일 이용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2024년 1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의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기존 5G 네트워크가 2023년 말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의 35%를 처리했다면, 2030년까지 이 비중은 80%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AI와 XR(확장현실) 기기가 보급되면서 다운링크·업링크 구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성형AI 트래픽은 현재 다운링크가 74%, 업링크가 26%로, 업링크 트래픽 비중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형 미디어 포맷, 실시간 게이밍, 스마트폰의 생성형AI 활용이 네트워크 트래픽 특성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슨은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도 본격 제시했다. 자사 인공지능 예측형 셀 에너지 관리 솔루션 'PCEM'이 세계 최초로 TM포럼에서 자율 네트워크 시나리오 레벨4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와 AI 활용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또한 차세대 RAN(무선접속망) 컴퓨트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율성을 강화하고 확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5GSA(Standalone, 단독모드) 네트워크는 단순한 데이터 전달을 넘어 서비스 중심 수익모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추세다. 방송·미디어 제작, POS(포스) 시스템, 경기장 운영, 실시간 게이밍, 고정형 무선접속, 가상 특화망, 기업 생산성 등에서 맞춤형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신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에릭슨은 이 같은 5GSA 고도화가 소비자·기업·공공영역 모두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 해외 사례로 BT그룹의 5GSA 상용화, 소니와의 미디어 제작 혁신(QoD API·다이나믹 슬라이싱 적용) 등도 상세히 소개됐다. 각국 통신사·산업 파트너 협업 아래 5G 인프라와 생성형AI 기반 네트워크 진화가 업계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5GSA 인프라 확장 및 AI·디바이스 진화가 맞물려 통신산업의 서비스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규제 및 표준화, 데이터 보안 이슈 등도 향후 시장 성장 변수로 지목됐다. 산업계는 5G 네트워크의 본격 안착과 AI 트래픽 급증이 실제 수익모델로 전환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