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밥장사 98그릇 완판의 환희”…황광희·전소미, 뜨거운 패기→류수영도 무너진 밤
덜 익은 아침 햇살이 광장 바닥을 밝히는 순간, 황광희와 전소미는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국자와 집게를 손에 쥔 이들의 눈빛은 여느 때보다 깊었고, 숨 가쁜 장사의 열기 속에서 차오르는 긴장감과 설렘이 시청자의 마음을 물들였다. 손님들의 웃음과 완판을 향한 질주는 모두의 심장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겼다.
JTBC ‘길바닥 밥장사’에서 황광희, 전소미, 신현지, 배인혁이 영 가이즈 팀으로 뭉쳐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전소미의 번쩍이는 K-POP 댄스와 예측 못 할 랜덤 플레이 춤판이 현장을 달궜고, 손님들도 이들의 열정에 화답하며 분주한 공간을 더욱 뜨겁게 채웠다. 메인 셰프로 자리 잡은 배인혁은 요리의 심장 박동을 조율했고, 약 50인분의 쪽갈비와 알감자 구이까지 매진되는 향연 속에서 포장 주문을 이끌며 완판의 기적을 일궈냈다. 역동적인 협업과 춤, 그리고 진득한 땀방울의 조화가 98그릇이라는 기록을 안겼다.

반면, 류수영과 미쉐린 스타 셰프 파브리가 이끄는 올드 가이즈 팀은 준비 과정부터 실수와 긴장이 교차했다. 매운 소고기 국수 주문에서의 작은 혼선은 이들이 펼친 긴장과 신속한 위기 대처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류수영은 이번 경험을 통해 “장사를 위해선 팀이 있어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새로운 의미를 되짚었다. 같은 시각, 배인혁 역시 류수영의 중추적 주방 운영에 감탄하며 각자의 역할과 빈자리를 더욱 또렷이 체감했다.
또한 ‘직원 체인지의 날’을 맞아 팀에 새로운 조합이 더해지며 예상을 뒤집는 변주가 시작됐다. 류수영 팀엔 신현지가 투입돼 날렵한 감각으로 주방을 움직였고, 파브리 팀에는 황광희와 전소미가 합세해 새로운 시너지를 발산했다. 류수영이 선보인 춘천식 닭갈비 컵밥은 블루토마토와 콘치즈의 독특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고, 파브리 팀에선 스페인풍 ‘카존 강정’이 밤의 입맛을 노렸으며, 신현지와 전소미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온 힘을 다했다.
장사 현장에는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도 펼쳐졌다. 밤의 조명이 흐려진 사이, 전소미의 깜짝스러운 양상추 챙기기와 신현지의 예리한 눈길이 작지만 깊은 긴장감을 불러냈고, 팀을 오가는 멤버들의 협력과 도전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승리와 패배, 성장과 아쉬움이 얽힌 하루 끝자락, 황광희와 전소미, 신현지, 배인혁은 서로의 어설픔마저 품은 미소로 자리를 정리했고, 류수영과 파브리는 차분하게 동료애를 재확인했다.
단순한 장사 이상의 치열한 도전이 기록된 JTBC ‘길바닥 밥장사’는 차분한 밤의 끝에서 리얼리티 예능의 진가를 보여줬다. 매회 예상을 뒤집는 순간과 함께, 성장하는 출연진의 모습은 화면 너머까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편, ‘길바닥 밥장사’는 오는 6월 17일 밤 10시 40분, 9회 방송으로 시청자와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