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배기 교육으로 전북 대전환”…이남호, 사실상 전북교육감 출마 선언
진짜배기 교육 실현을 놓고 전북교육감 선거가 조기부터 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30일 전북교육청에서 공식 회견을 열고 사실상 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교육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남호 전 총장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진짜배기 교육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더 이상 학교가 고립된 섬이 되지 않고, 미래와 세상으로 이어지도록 전북교육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초·중·고와 대학의 교육을 연계하는 통합 교육으로 교육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미래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비전도 내놨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농생명·수소·AI에 역사와 전통문화를 결합한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제는 학력을 넘어 진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스마트교육을 통해 AI와 협업이 가능한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교권 보호와 학교 안전, 교육공동체 구현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이 전 총장은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찬 학교 종소리가 멀리멀리 퍼져나가는 날을 꿈꾼다”며 “도민과 교육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전북교육의 미래 설계도를 그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교육 현장에서는 통합 교육체제와 AI 기반 미래교육 기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실무형 교육감 후보의 등장”이라며 긍정 평가와 함께, 실질적 집행력 여부나 현장 의견 수렴 과정에 대한 과제도 제시된다. 반면, 교권 보호와 학교 안전 방안의 구체성 등에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남호 전 총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 교수, 총장,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전북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북교육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북교육계는 이남호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정책 대결과 교육 비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