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와 손석구의 심리전, 운명 뒤흔든 순간”…나인퍼즐, 압도적 반응→숨결 따라가는 시선
첫 장면의 미묘한 눈빛이 스크린을 채우자, 김다미와 손석구의 이름만으로도 숨결이 달라지는 순간이 다가왔다. 드라마 '나인퍼즐'이 베일을 벗은 후, 감정의 결이 다른 반응이 시청자들의 이야기에서 점점 더 깊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생을 삼키는 듯한 퍼즐 조각 하나, 그리고 손에 잡히지 않는 진실을 좇는 두 사람의 엇갈린 심리가 한 회 한 회마다 잔상처럼 남았다.
작품은 10년 전 해결되지 않은 미결 사건을 축으로, 기억을 잃은 프로파일러 윤이나와 오랜 집념으로 그를 의심해온 강력팀 형사 김한샘의 맞서면서도 흔들리는 인연을 그렸다. 김다미는 지난 상처와 단서를 짊어진 채 진실에 다가서는 윤이나로, 손석구는 현실을 단단히 붙든 형사 김한샘으로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각나버린 기억, 다시 이어진 연쇄살인 사건의 문이 열리자, 이들의 시선만을 따라가도 긴장의 감도가 달라진다.

이은미 작가의 촘촘한 극본 위에 윤종빈 감독의 연출이 묵직하게 깔렸다. 디테일에 힘을 준 김성균, 현봉식, 박규영, 김예원, 이희준, 옥자연, 이성민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도 극에 힘을 보탠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기와 스토리 모두 압도적", "진짜 몰입감 최고" "인생작 만났다"와 같은 열렬한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김다미 특유의 강렬하고 이질적인 에너지와, 손석구의 현실을 내딛는 담백한 연기가 서로 긴장감 있는 대립을 이뤘다는 평이 이어졌다. 반면 연출이나 연기 스타일의 선택을 두고 다소간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경찰 제복이나 사건의 논리 전개에 의문을 표하며 "사건의 리얼리티에 몰입이 어렵다", "연기톤이 호불호가 갈린다"는 냉정한 의견도 함께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인퍼즐'은 10년의 세월과 새로 이어진 목소리 사이에서, 각자의 조각난 기억과 감정을 꺼내 보도록 한다. 강렬한 서스펜스와 심리전, 캐릭터의 행간을 따라가는 재미로 현재까지 6회가 공개됐으며, 시청자들은 남은 에피소드에 한층 더 깊어진 호기심과 기대를 품고 있다. '나인퍼즐'의 7회부터 9회까지는 5월 28일, 대미를 장식할 10-11화는 6월 4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