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온 장중 급락세”…코스닥, 바이오주 변동성 확대
바이오 업계가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급격한 등락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셀비온이 9월 12일 오전 10시 8분 기준, 19,56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4.59% 하락한 가운데, 유사 업종 기업 전반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정부와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의 시장 상황이 합리적 가격 발견 과정인지, 투자심리 악화 신호인지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셀비온은 시가 20,1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300원의 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내 매도세가 유입되며 저가 19,430원까지 미끄러진 뒤, 현 시점 19,560원에 머물고 있다. 거래량은 35만 908주, 거래대금은 69억 4,800만 원가량으로 평소 대비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셀비온의 시가총액은 2,507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352위에 해당하며, 전체 상장주식 1,281만 8,825주 중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은 0.67%(85,528주)에 불과해 수급상 외국인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동급 업종의 현재 PER 74.82, 동종업종 등락률 -0.16%와 대조적이다. 셀비온이 이날 보여준 4.59%의 하락폭은 다소 두드러진 것이어서 투자자 불안 심리 심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 비용 확대, 임상 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딘 가운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수급 교란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관과 개미 투자자 간 수급 쏠림 현상, 신약 개발 이슈에 따른 기대치 조정 등이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주 위주의 자금 이동과 중·소형 바이오주의 단기 조정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 한 바이오 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물량이 적고 거래량이 많을 때 내부 투자자의 심리가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며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바이오주를 둘러싼 변동성이 글로벌 금리, 정책 환경 등 대내외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강조한다. 미국 등 선진국 바이오 시장 대비, 국내 시장은 신약 승인과 기술수출 실적 발표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와 투자자 보호 대책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일시적 급락에 대한 당국 개입 논의는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변동성이 코스닥 바이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과, 투자자 신뢰 회복 방안을 두고 대응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