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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SNS 논란 직언”…김영권, 울산 주장 책임감 강조→팬 지지 이끌어
스포츠

“김기희 SNS 논란 직언”…김영권, 울산 주장 책임감 강조→팬 지지 이끌어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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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짙은 침묵이 경기장을 감쌌다. 수많은 시선이 오가는 가운데, 울산 HD의 주장 김영권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논란의 중심이 된 SNS 이슈에도 불구하고, 그의 태도는 팀과 팬을 지키는 단단한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울산 HD의 김영권은 미국 샬럿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최근 불거진 김기희의 SNS 글과 관련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김기희가 울산을 떠난 후 남긴 발언은 팬들의 공분을 자아냈고, 이에 김영권은 "팀과 동료를 위한 기본적 예의와 품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SNS로 전달한 것이다.

“김기희 SNS 논란 직언”…김영권, 울산 주장 책임감 강조→팬 지지 이끌어 / 연합뉴스
“김기희 SNS 논란 직언”…김영권, 울산 주장 책임감 강조→팬 지지 이끌어 / 연합뉴스

그는 “팬들이 혼란스러워했고, 그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수들 사이에서조차 예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구단과 현역 선수 입장에서도 반드시 일침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권의 공개적 발언은 팀 안팎으로 퍼진 논란의 흐름을 차분하게 잡아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울산의 수비를 책임지는 베테랑이자, 국가대표로 112경기를 소화한 김영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그는 “국제대항전에서 늘 저평가됐지만, 그 시선을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겠다”며 “울산의 첫 경기를 통해 다른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2025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와 연이어 맞붙는다. 김영권은 “거함들과의 경기에서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매 경기가 새로운 결의와 도전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외부의 압박에 대한 소감도 있었다. 김영권은 “비판을 많이 받아서 괜찮지만, 젊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다”며 “3패를 경계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의 중심에서 김영권은 팬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묵직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의 2025년 클럽 월드컵 첫 경기는 18일 펼쳐진다. 여유와 묵직함이 어우러진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팬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울림을 선사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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