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심장 쥐는 모방살인 심리전”…정이신의 도발→차수열 분노 어디까지
한낮의 밝음과 달리,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는 고현정이 그려내는 연쇄살인마 정이신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웠다. 서늘한 시선 끝에 자리한 모방살인범과의 위험한 심리전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다. 드라마는 서로 다른 상처와 욕망을 간직한 두 살인마의 대립으로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켜, 수도권 시청률 6.9%에 순간 최고 7.8%까지 뛰며 몰입을 견인했다.
정이신은 모방범을 한껏 도발하며 사건의 결정적 국면을 만들어냈다. 드러나지 않았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자 연쇄살인 수사팀 내부엔 경악과 두려움이 번졌고, 오로지 차수열만이 정이신의 본심을 꿰뚫었다. 그 사이, 모방범은 정이신에게 흔들리듯 결정적인 단서를 흘렸고, 수사팀은 그의 말 속 ‘마지막 장면’이라는 은유에 맞춰 오페라 가수 현장으로 급히 향했다. 박민재가 희생되는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는 광기와 절망이 뒤섞인 인물들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현정의 여운 짙은 연기력은 차마 눈을 돌릴 수 없는 심리적 무게를 쌓아올렸다. “보고 싶었어. 네 옆에 있는 사람”이라 속삭이는 정이신과, “살인마 칭송은 그만둬”라며 응수하는 장동윤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신경전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미스터리 속으로 이끌었다. 극 중 캐릭터들은 상실과 소망, 그리고 각각의 깊은 상처를 부여잡으며 심리적 파국에 다가섰다.
독특한 질감의 미스터리와 몰입도 높은 연기로 주목받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반환점을 돌며, 남은 회차에서 정이신과 모방범의 운명적인 결말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다음 방송은 9월 20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