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중국 첫 디지털 채권, XRPL에 발행”…블록체인 금융 혁신에 아시아 자본시장 긴장
국제

“중국 첫 디지털 채권, XRPL에 발행”…블록체인 금융 혁신에 아시아 자본시장 긴장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 시각 4일, 홍콩에서 중국계 증권사 궈타이쥔안인터내셔널홀딩스(GTJAI)가 사상 최초로 공공 디지털 채권을 XRP 레저(XRPL) 기반으로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최대 3억 달러, 만기는 3년으로, 이번 행보가 아시아 자본시장 구조의 대대적 전환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록체인 인프라를 처음으로 본격 도입한 공공 고정수익 상품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발표된 ‘디지털 채권’은 HSBC의 분산원장(DLT) 플랫폼 ‘오리온(Orion)’을 통해 진행됐다. GTJAI는 주관사 겸 발행을 맡아, 암호화폐 교육자 마이클 린의 검증에 따라 채권이 XRP 레저 상에서 민팅된 것이 확인됐다. 타임스 타블로이드 등 외신은 중국 증권사 최초 사례이자 “토큰 기반 디지털 자산의 본질을 반영한 본격적 채권”이라고 조명했다.

중국 첫 디지털 채권, 리플 XRP 레저에 발행…아시아 자본시장 변화 예고
중국 첫 디지털 채권, 리플 XRP 레저에 발행…아시아 자본시장 변화 예고

이번 조치는 기존 채권·정산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발행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 추진됐다. GTJAI는 XRPL 도입으로 국경 간 디지털 자산의 혁신적 실험과 상품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HSBC 오리온은 분산원장과의 통합 기능을 앞세워, 리플(Ripple)이 인수한 기관 수탁업체 메타코(Metaco)와 협력해 토큰화 증권의 수탁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특히 2023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XRP 기반 기술이 금융기관 내부 시스템에 확산된 것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각국 금융권은 이번 행보에 신속히 반응하고 있다. GTJAI의 최고재무책임자 장쉐밍은 “기술적 선도력 입증이자 차세대 금융 서비스에 대한 헌신”이라고 강조했고, HSBC 디지털자산부문 존 오닐은 “오리온의 수용성이 확대돼 디지털 채권 생태계가 본격 확장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및 글로벌 증권시장은 XRPL을 비롯한 블록체인 인프라 확산세와 함께, 기성 금융기관과 테크 기업간 협업이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아시아 디지털 자산시장 지각변동의 신호탄” “토큰화와 전통금융 융합의 실질적 진일보”라고 평가하며, 리플 생태계의 자산 정산 효율성이 향후 글로벌 자본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 인프라가 고정수익증권, 채권 등 전통금융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자본 흐름과 서비스 혁신을 촉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 간의 융합 실험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gtjai#xrp레저#hsbc오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