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애플워치 NFC 교통카드 상륙”…티머니, 간편결제 지형 재편→시장 기대감 고조
한국 교통카드 산업의 패러다임에 굴곡 있는 변화가 일렁이고 있다. 티머니가 아이폰 및 애플워치 플랫폼에 공식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대중교통 결제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다. 2009년 아이폰의 국내 상륙 이후, 애플 디바이스 이용자들은 교통카드 서비스 부재라는 단일한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나 약 16년 만에 티머니가 애플 플랫폼과의 연계를 공식화하며, NFC 기반 대중교통 결제의 폐쇄적 구조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티머니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이폰, 애플워치에서 곧 교통카드 서비스를 지원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더해 티머니와 애플페이 아이콘이 함께 표기된 이미지가 공개되며, 애플페이와 결합된 디지털 티머니가 제공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업계에 따르면, 티머니의 애플페이 연동은 아직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주요 결제 인프라 개방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는 이미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단말이 오랜 기간 선점해온 NFC 교통 결제 시장에서, 애플 진영 사용자 수요를 포섭함으로써 국내 간편결제 경쟁 구도에 뚜렷한 균열을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3년 애플페이의 국내 공식 도입 당시 기대됐던 기능임에도, 카드사 및 양사간 수수료 문제와 정부 승인 등 절차적 난항이 이어지며 출시가 지연돼왔다.

애플 관계자는 “현재 공식 발표된 내용은 사실이나, 서비스 정확한 개시 시점은 추후 안내될 것”이라며 “출시까지 장기화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티머니 협업이 이미 상당 기간 논의돼 왔으며, 최근 승인 절차의 혼선이 해소되는 동시에 서울 지역 내 결제 단말기의 애플페이 우선 적용 등 실질적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아이폰·애플워치 이용자들은 NFC 터치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환경에 진입하게 되며, 교통 인프라와 모바일 결제 산업 전반에 혁신적 신호탄이 쏘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