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5년 청사진 제시”…국정기획위원회, 123개 국정과제 대국민 보고

정권 운영 방향을 둘러싼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정기획위원회와 이재명 대통령이 마주했다. 국정운영 핵심 전략을 공식화하는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여당과 정부 주요 인사가 집결하며 정치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정 과제 발표를 통해 새 정부의 비전과 정책 노선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13일 오후,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해 이재명 정부 5년간 추진할 123개의 국정과제와 세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위는 약 두 달간 운영 결과를 토대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핵심 공약과 국민 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에 제기된 민원을 반영해 국정과제와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재원 조달 계획과 국가 비전을 함께 내놓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전날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진짜 성장'을 목표로, 국정위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과 국민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실행력을 중심에 두고 국정과제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국정위 측은 “새 정부의 거시적 목표와 미래 전략을 구체적 실천책과 연결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발표에는 대통령실 참모진, 국무위원, 여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정 청사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향후 구체적 실천 방안과 예산 배분, 여야 협치 필요성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실효성 중심 과제 추진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공약의 현실성과 재원 확보 방안의 신뢰도를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고대회를 통해 드러난 정책 방향이 내년 총선 등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국정과제가 민생·경제·복지 등 쟁점별로 어떻게 현실화될지에 따라, 국민 체감도뿐 아니라 정국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앞으로 국정과제별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이날 발표된 국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주요 쟁점별 공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