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서울 개최”…정의혜 차관보, 실질적 동반성장 강조
한-아프리카 관계 확대를 둘러싼 협력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1월 4일 서울에서 진행한 한-아프리카 고위관리회의에서 내년 6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프리카 47개국 대표단과 한국 정부 부처 15곳이 참석해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 정의혜 차관보와 현재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앙골라의 시앙가 키부일라 사무엘 아빌리우 주한 대사가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정의혜 차관보는 "지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올해 2월 한-아프리카 핵심광물대화 출범, 4월 인도양위원회 옵서버 가입, 5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협력기금 창설 등을 통해 주요 협력이 진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격변하는 국제환경에서 아프리카와의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관계 발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앙골라의 아빌리우 대사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성과와 한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앙골라가 올해 AU 의장국으로서 한-아프리카 협력 성과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차관급 대표단 20개국을 포함해 총 47개국 참석자들은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토대로 협력 현황을 점검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아프리카 협력 확대가 대외관계 다변화와 신흥시장 진출에 긍정적 신호임을 평가하고 있다. 반면, 실질적 성과를 위해 구체적인 산업·기술·인적교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이 양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내년 외교장관 회의가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내년 6월 회의 준비와 분야별 실무협의를 지속하며, 다양한 협력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