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내륙 짙은 안개, 일교차 15도 안팎…건강·교통 주의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예상돼 교통 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며, 서리나 냉해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경기 남부 내륙, 강원 내륙, 충청권, 전북 내륙, 경북 내륙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안개가 낄 전망이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 도로에서는 시야가 더욱 제한될 수 있어, 출근길 운전자는 전조등을 켜고 차간 거리를 넉넉히 두는 등 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내륙 공항 항공편의 지연·결항 가능성도 있어, 항공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내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2도에서 12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은 16도에서 2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내륙, 강원산지, 남부 일부 높은 산지에선 영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어 일부 지역은 서리나 얼음이 얼 가능성이 있다. 평년 수준이거나 다소 높은 기온이지만, 기온 차가 크므로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아침 5도 안팎의 쌀쌀함과 낮 20도 내외의 포근함이 공존하겠고, 호남과 영남권도 일교차가 커 두꺼운 겉옷이나 가벼운 패딩 착용이 적합하다. 제주도는 구름만 많고, 비는 내리지 않아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다.
10월에 이어 농작물 수확이 본격화되는 시기여서, 노지 작물은 비닐이나 덮개로 덮어 냉해 피해를 예방하고 과수·채소의 병해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해안가에서는 동해안과 제주 해상에 오늘(4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나 백사장에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 해안도로, 저지대는 만조 시간대 침수에 대비하고, 어민과 낚시객은 출항 전 물결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일부터 그글피(8일)까지는 바닷물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어, 하수구·저지대 시설물도 방재 점검이 권장된다.
내일은 청명한 날씨 속에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대기가 건조해 불씨가 쉽게 번질 수 있다. 야외 불 사용과 두렁 소각을 삼가야 하며 산림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5일 아침(오전)/낮(오후) 지역별 최저·최고기온과 강수확률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서울(6도/18도, 강수확률 0%/0%), 인천(7도/17도, 0%/10%)
강원권: 춘천(2도/17도, 0%/0%), 강릉(8도/17도, 0%/0%)
충청권: 청주(6도/19도, 0%/0%), 대전(5도/19도, 0%/0%)
전라권: 전주(6도/20도, 0%/20%), 광주(8도/21도, 0%/10%)
경상권: 대구(6도/19도, 0%/0%), 부산(12도/22도, 0%/10%)
제주도: 제주(16도/22도, 20%/20%)
모레(6일)는 전국이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글피(7일)는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일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짙은 안개 구간 안전운전, 일교차 따른 건강관리, 농작물의 냉해·침수·병해 대책, 해안 및 야외 활동자들의 안전 조치"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