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시간 끝 러닝의 기적”…이봉주, 뛰어야 산다→다시 희망을 달리다
정적이 감돈 스튜디오에서 이봉주는 담담히 삶의 무게를 털어놓았다. 깊은 한숨과 함께 쏟아낸 그의 고백에는 4년간 이어진 투병 생활의 고통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재활의 여정, 밤마다 뒤척이며 간절하게 바랐던 건 다시 자유롭게 내딛는 한 걸음뿐이었다. 마라토너로 활약했던 이봉주의 굳은 눈빛은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진실하게 전했다.
이봉주는 방송에서 근육긴장이상증 진단 이후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간과 아내에게 의지해 겨우 백 미터를 걷는 것도 힘들었던 현실을 고백했다. 반복되는 복직근의 통증과 약에 기대 살아야 했던 나날, 간절히 소망했던 건 오래전처럼 단 30분이라도 마음껏 뛰는 일이었다. 국내 유명 병원을 두루 돌며 놓지 않았던 회복의 의지, 그 결과 최근에는 매일 7~8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현재 70~80퍼센트까지 상태가 회복됐다고 진솔히 전했다.

함께 출연한 양준혁은 이봉주의 극복에 박수를 보냈다. 양준혁은 “거의 불치병이라고 들었는데 달리기로 이겨낸 점이 대단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봉주는 2020년부터 시작된 병마와의 싸움 속에서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다짐으로 한계를 넘어섰다고 고백했다. 2009년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예기치 못한 시련을 맞았으나, 오랜 고통의 시간을 지나 다시 러닝화 끈을 조이며 스스로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달리는 순간마저 두려웠던 시간, 그러나 결국 그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바람과 오롯이 전해지는 숨결 속에서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았다. 이제 이봉주는 자신의 속도로 천천히 내일을 준비하며, 인생 2막을 단단하게 내딛고 있다. ‘뛰어야 산다’는 방송을 통해 이봉주가 건넨 진심 어린 고백과 희망의 러닝은 14일 오후 MBN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개성 강한 사연과 절실한 인내,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삶의 소중한 변화를 담은 ‘뛰어야 산다’는 매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이봉주의 감동적인 러닝을 함께 그려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