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도움 신고”…손흥민, MLS LAFC 새 출발→원정 승리 힘 보탰다
질레트 스타디움의 뜨거운 함성 속,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기대를 안은 채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미세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그는 결정적 상황마다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벤치와 팬들의 환호가 손흥민의 이름 위로 쏟아졌다.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AFC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처음으로 LAFC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을 맡았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뛰면서 압박과 위치선정에서 시선을 모았다. 후반 6분, 손흥민은 거침없는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실수를 유도하며,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팀 동료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침착한 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데뷔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체계적인 위치 변화, 빠른 공격 전환 등에서도 손흥민의 축구 지능과 경험이 빛났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기술과 경기 지능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오늘 중앙 포지션에서 강한 존재감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델가도와 슈아니에르는 손흥민의 합류로 팀플레이가 한층 유기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의 패스 하나, 움직임 하나에 환호가 터졌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새로운 에이스의 출발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LAFC는 이날 승리로 리그 상위권 경쟁에 힘을 얻었고,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이 힘든 일정 속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긍정적 신호를 전했다.
팀과 손흥민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뜨거운 여름 밤, LAFC와 손흥민의 이야기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또 하나의 도전을 써 내려가고 있다. LAFC의 다음 경기는 리그 일정을 따라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