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랑, 환상의 경계에서 멈춘 시선”…가을 밤 전시장 감성→예술로 피어오르다
가을밤, 유리벽 너머로 천천히 퍼져드는 빛과 침착한 온기가 남사랑의 존재를 감쌌다. 남사랑은 파스텔 블루 재킷과 흰 셔츠, 검정 팬츠에 운동화를 더한 단정한 차림으로 전시장 한편에 깊숙이 서 있었다. 어깨까지 흐르는 웨이브 헤어와 미묘하게 번지는 미소, 벽에 걸린 일러스트를 바라보는 남사랑의 시선에선 진지한 몰입과 예술적 긴장감이 자연스레 묻어났다.
그가 찾은 전시장의 풍경은 다양한 계절, 시간이 교차하는 그림들로 채워졌다. 벽을 가득 메운 초록빛 잎이 비를 맞는 소녀, 봄 햇살 품은 벚꽃길, 실내를 투명하게 적시는 빛과 화사하게 피어난 정원까지, 각각의 작품은 한편의 시처럼 남사랑의 현재와 겹쳐졌다. 전시장에 스며든 자연광과 따스한 조명이 드리운 그림자, 그리고 남사랑 만의 차분함과 어울려 가을 밤의 정서와도 같은 잔잔한 분위기가 완성됐다.

남사랑은 전시를 관람한 소감을 직접 밝혔다. 그는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순간, 리페의 세계가 열린다”며, 마음을 설레게 한 전시 경험을 담담하게 전했다. 특히 ‘환상 : 경계의 온도’라는 전시명 그대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억과 현재의 경계가 천천히 녹아내리는 작품 세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작품 중에서도 ‘초저녁의 반딧불’은 푸른 저녁 안에 노란 빛이 반딧불처럼 피어나는 장면으로, 각기 다른 온도의 감정이 깨어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사진에 담긴 남사랑의 모습과 전시장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도 여운을 남겼다. 남사랑이 SNS에 남긴 따뜻한 글과 사진을 본 팬들은 “색다른 영감이 전해진다”, “가을 전시 추천 고맙다”, “그림과 사람이 풍경이 됐다”며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실과 환상, 그 경계에 선 남사랑의 일상은 가을 저녁을 닮았다. 삶의 흐름 속에 반짝이는 시적 감성이 담겨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다시금 살아 숨 쉬었다.
남사랑은 계절이 바뀌는 이 시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현실과 환상,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오롯이 마주했다. 전시 후기로 남긴 한 줄의 감상, 한 컷의 여운이 가을의 한가운데, ‘살아 있음을 느끼는’ 남사랑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