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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벤치 대기”…김혜성, 뉴욕 질주로 팀 활력→아쉬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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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벤치 대기”…김혜성, 뉴욕 질주로 팀 활력→아쉬운 패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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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뜨거운 밤공기 속에서 김혜성의 질주는 잠시 경기장에 묘한 긴장감을 남겼다.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딛고, 한 번의 대주자 기회에서 시즌 4호 도루를 성공시킨 김혜성은 이국의 그라운드에서도 확실히 존재감을 심었다. 경기 흐름을 움켜쥘 수 있었던 장면이었기에, 팬들은 김혜성의 도전에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었다.

 

25일(한국시간)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대결에서 김혜성은 8회초 1사 1루 상황에 교체 출전했다. 미겔 로하스의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은 과감히 스타트를 끊어, 상대 배터리의 견제를 뚫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김혜성의 주루 플레이는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선발 제외”…김혜성, 대주자 투입→4호 도루로 존재감 / 연합뉴스
“2경기 연속 선발 제외”…김혜성, 대주자 투입→4호 도루로 존재감 / 연합뉴스

8회말부터는 2루수로 내야 수비를 책임진 김혜성은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시즌 타율은 0.395(38타수 15안타)로 유지했다. 다저스는 꾸준히 이어오던 3연승 흐름이 이날 2-5 패배로 멈췄다. 전력에 복귀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현수 에드먼 등 선수들의 영향으로 김혜성의 선발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김혜성은 최근 대주자 및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도 대주자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는 등,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자기 몫을 해내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 후 김혜성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권 경쟁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뉴욕의 밤하늘 아래, 김혜성의 잰걸음은 작은 울림을 남겼다. 다저스와 김혜성의 다음 행보는 26일 같은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릴 4연전 마지막 경기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팬들의 마음엔 여전히 김혜성의 도전이 깊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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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로스앤젤레스다저스#뉴욕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