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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목소리 더 깊게”…LG헬로비전, 지역채널보도자문위 신설로 방송가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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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목소리 더 깊게”…LG헬로비전, 지역채널보도자문위 신설로 방송가 변화 예고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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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의 공정성과 지역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12일 자사 지역채널 헬로 tv 뉴스의 공신력 제고와 지역사회 밀착 보도를 위해 ‘지역채널보도자문위원회’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변화된 방송법에 따라 의무 규정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LG헬로비전은 해당 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지역 맞춤형 콘텐츠와 시청자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움직임이 ‘지역방송 혁신 경쟁’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자문위원회는 학계, 지방의회, 문화단체 등 각계 전문가 약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연 2회 8개 지역에서 직접 대면 회의를 열어 지역 내에서 생산된 뉴스 기사, 사진, 영상을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조언한다. 이를 통해 보도의 공정성, 지역 적합성, 시청자 접근성 등이 실제 지역민 요구에 맞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지역채널심의위원회를 대체해 실질적 자문 기능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연계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 LG헬로비전은 자체 심의 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시청자위원회 및 자문위를 통한 다층적 피드백 구조를 갖췄다. 재난방송, 선거방송, 전문가 대담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 역시 확대 편성해 시청자 체감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국내 지역방송 산업은 그간 수도권 집중과 디지털 분화로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미국, 유럽 등에서는 지역 방송의 공공성 보장과 시민 참여 플랫폼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왔다. LG헬로비전의 이번 지역채널보도자문위원회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시청자 권익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방안으로 해석된다.

 

방송 공정성·투명성 기준을 강조하는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의 선제 대응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후 행정 당국의 제도 정비, 정보 통신 인프라의 고도화 등이 지역방송의 실효적 품질 개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심지훈 LG헬로비전 뉴스보도총국장은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은 지역민의 삶 가까이에서 숨쉬는 보도를 만들어가겠다”며 “자문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생태계를 키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지역채널 자문위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방송산업 혁신은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지역사회와 콘텐츠 생태계 전체의 구조적 재편을 가늠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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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지역채널보도자문위원회#헬로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