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들, 밤을 지배한 심야 추적”…중국발 스파이 실체 파헤치기→국가안보 경고장
조명이 꺼진 스튜디오, 긴장감이 그림자처럼 드리운 무대 위에 ‘추적자들’의 탐사본능이 다시 깨어났다. 밤이 깊어갈수록 팩트와 진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목소리가 사회 한복판에 의문을 던졌다. 숨겨졌던 사건의 결을 집요하게 짚어내는 취재진의 시선은 시청자에게 지나쳤던 이면의 경각심을 조용히 일깨웠다.
‘추적자들’은 기자, PD, 작가 전원이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탐사로 6개월간 사회 각층을 깊숙이 파고드는 기록을 쌓아왔다. 첫 방송 이후 매주 이어온 심층 취재는 이 시대 현실을 증명하는 데이터와 목격담, 그리고 현장 자료의 집합체였다. ‘성직자인가, 선동가인가–최재영 실체’편 이래, ‘우리법연구회 실체’, ‘480억 재벌교주-허경영 비즈니스 해부’ 등 굵직한 이슈를 줄곧 다뤄온 흔적이 곳곳에 선명하다. 실시간 시청률 역시 꾸준히 주목받아왔으며, 논란과 공감을 이끈 방송들은 강한 잔상을 남겨왔다.

특히 다가오는 29번째 ‘추적자들’에서는 사회적 불안과 국가안보의 문제로 대두된 중국발 스파이 논란이 중심에 선다. 전국 주요 군사기지, 공항, 항만에서 잇따라 적발된 중국 국적자의 불법촬영 사건들은 이미 안보 경계선에서 경종을 울린 바 있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했던 미 항공모함과 같은 군 전략시설이 드론 촬영의 대상이 됐고, 이로 인해 드러난 11건의 적발 사례는 국가정보원이 밝히듯 분명한 목적성을 내포하고 있다. 군 기지와 공항, 항만 등 국가 요충지에 집중된 이들의 움직임은 저강도 정보활동, 즉 한미 핵심 전력 정보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불안의 서사는 이에 멈추지 않는다. ‘추적자들’은 국내 간첩법의 허점을 짚으며, 단순한 사건 재구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치밀하게 기록된 현장 자료와 심층 인터뷰, 관계 기관의 단서까지 오롯이 모아 실체를 무겁게 응시한다. 은밀히 횡행하는 불법 정보수집의 경로와 목적, 국가안보를 적시는 위협의 현장을 구체적 사례로 그려내며 팩트 위에 논리와 시청자의 경각심을 더한다.
시간이 점점 더 깊어지는 밤, ‘추적자들’의 목소리는 사회에 내던져진 질문으로 확장된다. 익숙했던 저녁에서 벗어난 심야 방송의 묵직함 속에서, 탐사 보도의 본질은 더욱 또렷한 진실로 빛을 발한다. 국경과 시설, 경계의 실체를 좇아가는 ‘중국발 스파이 보고서’는 오는 25일 밤 10시 20분, TVCHOSUN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