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포착된 첫 미소”…살롱 드 홈즈, 이혼 후 성숙해진 용기→반전 기대감
무대 위 조명이 스미듯 다가올 때, 배우 이시영은 흔들림 없는 미소로 새로운 드라마 ‘살롱 드 홈즈’의 첫 장을 열었다. 각자의 사연을 품은 인생 속에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낸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깊어진 시간만큼 성숙함을 품었다. 밝은 기운과 진솔한 고백이 교차하는 순간, 이시영의 복귀는 낯설지만 반가운 설렘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시영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살롱 드 홈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개인적인 일로 마음이 조심스러웠던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함께 하는 동료들의 따뜻한 응원,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그는 다시 무대에 오를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드라마의 밝은 분위기에 맞춰 촬영과 홍보 모두 즐겁게 임하고 있다는 소감과 함께,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랜만에 마음껏 웃으며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이시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형사, 검사 등 단단한 캐릭터로 한정됐던 자신의 이미지를 허물고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운동을 사랑하는 현실과 달리, 극 중 공미리는 순발력과 친화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이시영은 “미리는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이며 무조건 부딪히는 성격이다. 연기하면서 나조차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감상을 밝혔다. 실제 자신과 비슷한 듯 다른 웃음과 소심함이 교차해 색다른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시영은 2017년 결혼한 요식업 사업가 조승현씨와 8년 만에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이 한 명 있으며, 올해 초 이혼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소속사는 모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 중임을 밝히며, 배우로서 이시영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실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무대로, 추리력 만렙 공미리를 필두로 전직 형사 추경자, 보험왕 전지현, 알바의 여왕 박소희 등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단지의 해결사로 뭉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병’ 시리즈 연출로 호평받은 민진기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민진기 PD는 “20대 청춘의 날 것 같던 이야기를 벗어나, 이번엔 30~40대 주부들의 판타지와 묵직한 삶을 포착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현실과 가까운 아파트라는 배경, 반쯤 판타지가 섞인 해프닝, 네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실제 존재할 법한 인물 군상이 펼쳐진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사건 해결의 카타르시스,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코미디적 감각이 이 드라마의 힘이다. 참신한 캐릭터와 유쾌한 설정, 눈에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상처까지 보듬는 섬세함이 치유로 이어진다. 이시영 또한 “공미리를 통해 밝음과 용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마음 한편에 자리했던 상실의 무게도 이제는 희망과 응원의 빛으로 바뀌어간다. 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살롱 드 홈즈’는 웃음과 카타르시스, 판타지와 공감이 뒤섞인 서사로 새로운 안방극장 판타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