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집념 수사극”…안희준, 무학산 살인사건 마지막 퍼즐→장갑 위에 드러난 진실

한 번 사라진 사람의 빈자리는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다. ‘스모킹 건’의 안희준은 평범했던 시간 속에서 무학산을 오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한 시민을 향한 추적을 시작했다. 실마리 없이 얼어붙은 무학산 살인 사건,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진실은 집념으로 채워진 시간 끝에서야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피해자는 오랜 암 투병을 이겨내고 새 삶을 찾으려 했던 순간, 뜻밖의 죽음과 맞닥뜨렸고, 남편의 간절한 신고가 비극의 서막을 알렸다. 오랜 수사에도 결정적 단서는 잡히지 않았다.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 씨 역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마을을 뒤흔든 의심과 억울함이 응어리졌다. 남겨진 가족과 이웃 역시 그 시간을 견뎌야 했다.

안희준, 당시 검사였던 그는 마지막 실마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랜 침묵 끝에 피해자의 장갑과 같은 유품에 주목하며 재감정을 시작했다. 이미 진척을 보이지 않던 DNA 감정이지만, 묵묵히 이어진 과학수사와 법의학의 힘이 결정적 증거를 끌어올렸다. 법과학연구소 이승환 소장도 극적인 순간을 회고했고, 데이터와 전문가 인터뷰, 현장 재건이 교차하며 사건 해결의 숨 가쁜 리듬을 함께했다.

방송에서는 패널 안현모가 “억울한 죽음의 주인공이 다잉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고, 이지혜 역시 “포기를 모르는 수사진의 집념이 큰 감동을 준다”며 의미를 더했다. 188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미궁에 빠졌던 사건, 숨은 단서가 켜켜이 쌓인 압박의 순간이 시청자에게 깊은 흔적을 남겼다.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난 진실은, 그저 오래된 장갑 한 켤레에서 시작됐다. 경찰과 전문가, 그리고 안희준의 집요함은 억울한 이의 죽음을 다시 삶 안으로 불러냈다. ‘스모킹 건’ 무학산 살인사건 편은 8월 19일 화요일 밤 9시 50분 KBS2에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