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미성년 성 상품화 논란 폭풍…일본 편성 불발→재도전 끝내 좌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프로그램명을 ‘스타 이즈 본’으로 변경하며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의 거센 여론을 끝내 넘지 못했다. 15세 이하 소녀들의 꿈을 그린다는 취지와 달리, 노출 있는 의상과 진한 화장 등 미성년 출연자들의 모습이 대중 앞에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특히 티저 영상에서는 8세부터 15세까지의 참가자들이 부족한 보호 아래 성인에 가까운 분장과 표정 연기를 선보여 ‘그루밍 범죄’ 논란까지 증폭됐다.
방송이 불발된 이후에도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프로그램명과 플랫폼을 바꾸며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 실제로 KBS 재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스타 이즈 본~ 꿈을 쫓는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제목과 함께 세대를 뒤흔들 오디션임을 홍보하는 영상을 선보였고, 잠시나마 편성 논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KBS 재팬 역시 국내외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끝내 채널 편성을 포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단순히 한 편성권 문제가 아니라, 성적 대상화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집단적 요구로 번졌다.

나아가 최근 배우 김새론, 김수현과 관련된 교제 의혹이 대중 관심을 끈 직후라, 사회적 경각심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언더피프틴’ 공식 SNS 계정의 댓글창이 폐쇄됐고, 방송 자체도 결국 편성 취소로 이어졌다. 여전히 제작진은 폐지에 대한 공식 의견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대중의 분노와 미성년 출연자 보호의 목소리 앞에 프로그램의 앞길은 완전히 막힌 모습이다.
오디션이라는 화려한 무대 뒤편, 15세 이하 주인공들의 상처와 좌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언더피프틴’의 논란은 앞으로 유사 오디션 제작 환경 전반에 긴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언더피프틴’의 재도전이 매듭지어지면서 방송가는 출연자 보호와 윤리 기준을 어떻게 단단히 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