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40·50대 공동대표 선임”…젊은 리더십으로 혁신 노린다
헬스케어 가전기업 바디프랜드가 내부 전문가인 곽도연(50)·김철환(43)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하며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장기재직 인력의 현장 노하우와 실무 중심 역량을 강화해 경쟁이 치열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조직 안정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업계는 체감형 혁신으로 바디프랜드의 기업 문화와 사업전략 전환점이 될지 주목한다.
바디프랜드는 8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곽도연·김철환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곽도연 대표는 롯데칠성음료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한 뒤 2013년 바디프랜드에 합류, 경영관리·해외사업·생산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고속성장기’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꼽혔고, 최근까지 영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위기 속 실적 안정에 기여했다. 김철환 대표 역시 13년 동안 재무전략·감사·경영지원 실무를 총괄하며 내실 경영을 이끈 40대 인사다.

이들의 역할은 ‘분업형 공동대표’ 체제로 뚜렷하게 나뉜다. 곽도연 대표가 영업과 연구개발(R&D)에서 신제품 개발, 사업전략 수립 등 외연 확장을 맡고, 김철환 대표가 경영관리·재무 등 내부 운영 개선을 담당한다. 내부 인력을 중용하는 방식은 헬스케어 가전업계에서 드문 사례로서, 실무 중심의 체질 전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이번 인사 교체를 매출 성장과 조직 혁신의 분기점으로 본다. 실제로 국내외 헬스케어 기기 시장은 글로벌 IT기업의 진입, 원격의료 활성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현장감 있는 의사결정과 기술개발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도 기업 역시 최근 내부 전문가 중심의 경영 승계를 늘리는 추세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공동대표 체제 아래 R&D, 영업, 조직 안정화, 실적 제고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대표단의 사임 이후 젊은 리더십이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는 바디프랜드의 세대교체 실험이 실제 기업 체질 변화와 성장 전략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