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닮은 꼴 논란” 김아라, 남한에서 쏟아진 고백→진짜 미인상 흔드는 속깊은 고백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처럼, 김아라의 얼굴에 담긴 짙은 표정이 그날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물들였다. 배우이자 탈북인으로 살아온 시간, 그리고 판빙빙을 떠오르게 하는 또렷한 이목구비가 조명 아래 한층 더 신비롭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남편 박순용과 함께 무대에 선 김아라는 익숙지 않은 시선과 질문 속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속풀이쇼 동치미’의 이날 방송에서는 판빙빙을 닮았다는 이유로 쏠린 김아라의 매력에 출연진 모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김현숙은 “남한 기준으론 미인이지만 북한에서도 그런가”라고 물으며 서로 다른 사회의 인식 차이를 짚었다. 이에 요식업자 이순실은 “북한에선 김아라 같은 스타일은 꽃제비네 집 딸 같다. 못 먹고 못 사는 집 딸들이 저렇게 생겼다”며 문화적 거리를 솔직히 드러냈고, 곧이어 “진짜 북한 미인은 나”라며 농담 섞인 자기고백도 주고받으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조수아 역시 통통한 얼굴이 더욱 인기가 있다며, 김현숙을 지목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남한의 시선은 또 달랐다. 김아라는 “남한에서만 100명에게 고백을 받았다”며 솔직하면서도 경쾌하게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박순용과의 사연 어린 만남도 공개되며, 새롭게 정착한 삶 속에서 진짜 자신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어졌다. 외적 기준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용기와 변화의 순간들이 출연진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조명됐다.
소란스러운 농담과 속깊은 대화가 오가는 동안, 김아라는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판빙빙 닮은 꼴에 대한 소문이 따라붙던 흔적, 북한과 남한의 미인상 사이 걷는 외줄 위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몸짓,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흔들리던 마음이 결국 진짜 자아를 찾아가며 가벼운 웃음과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출연진과 관객 모두 김아라의 변화와 성장에 박수를 보냈고,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한 사람의 용기와 진심이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진하게 그려졌다.
개성 넘치는 출연진의 솔직한 토크와 정서적 울림까지 어우러진 이번 이야기는 14일 방송된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모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