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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하이브리드 협업 바꾼다”…한컴, ITU 국제표준 획득 영향 주목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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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하이브리드 협업 기술이 전 세계 ICT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AI 하이브리드 근무환경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공식 국제표준(ITU-T F.746.19)으로 최종 승인받으며, 해당 기술의 글로벌 활용성과 산업적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하이브리드 근무와 협업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주요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컴이 인정받은 표준은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에서의 대화 및 협업 방식 요구사항을 다룬다. 구체적으로 원격과 대면 근무가 혼재된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통 품질과 협업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방법론을 정의했다. 특히 한컴은 AI 기반 자동 회의록 생성, 참여자 감정·의도를 반영하는 실시간 문서 공동 편집 등 고도화된 협업기능을 표준에 반영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기존 화상회의·문서 작업의 한계를 넘어, 협업 전 과정을 AI와 결합해 지원하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 기술은 실제로 글로벌 원격근무·프로젝트 관리·기업 내 협업툴 시장에서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 구조가 변화하고, 유연근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효율적 커뮤니케이션·데이터 관리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의 기록 자동화와 실시간 멀티편집 등 기능은 생산성과 정보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하이브리드 협업 솔루션 경쟁이 격화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에 이어 한컴이 AI·문서기술을 결합한 국제표준을 주도함으로써, 국내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유럽 등이 주도하던 협업 기술 표준화 흐름 속에서 아시아 기업이 신기술의 요구조건까지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도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해당 표준은 UN ITU 산하에 소속된 194개국 정부·기업·연구기관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한국 ICT 기술의 신뢰성 향상과 산업 현장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표준 제정 과정에는 한국ITU연구위원회, TTA, ETRI 등 국내 주요 기관들도 긴밀히 협력해 기술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문서 기반 기술이 AI와 결합해 국제협업의 기본을 만들고 있다”며 “향후 정부·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표준화 활동 지속,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제표준 선점이 장기적으로는 기술 및 산업 주도권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AI 하이브리드 협업 표준 기술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과 제도의 조화가 글로벌 ICT 생태계의 발전을 좌우할 새로운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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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ai하이브리드협업#itu국제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