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 법정 메시지”…서로의 진심 교차한 순간→3주년 전야에 솟은 희망
고요함과 긴장은 한순간에 교차했다. 뉴진스와 어도어, 양측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법정의 판결과 함께 전해지자, 대중의 마음도 조용히 출렁였다. 어도어와의 신뢰와 갈등 끝에, 뉴진스의 앞날은 다시금 새로운 선택의 길목에 서게 됐다.
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는 수 개월간 독자 행보와 전속 계약 문제를 두고 날카로운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뉴진스 멤버들의 항고를 기각하며, 기존 법원의 독자 광고 계약 및 소속사 지위 보전 금지 가처분 결정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소속사는 어도어라는 점이 다시 명확히 확인된 셈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았던 양측의 대립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공식 입장에서 어도어는 지난 항고심 결과에 “법원의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는 진심을 내비쳤다. 나아가 “멤버분들이 다시 뉴진스라는 제자리로 돌아와 활동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다가오는 3주년을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향을 내보였다. 이 짧지만 진중한 메시지에는 오랜 시간 엇갈렸던 마음들이 마침내 한 곳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뉘앙스가 담겼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회사의 전속 계약 위반을 문제 삼아 해지 의사를 통보하며 독립 행보 움직임을 보여 왔다. 멤버들은 전 대표 민희진 복귀 등 조건을 내세웠지만, 어도어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불신이 깊어졌던 상황이었다. 이어 어도어는 전속 계약의 지속을 주장하며, 멤버들의 단독 광고 계약 시도를 법적으로 저지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올해 4월, 뉴진스 측의 이의 신청이 기각된 데 이어 이번 항고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짐으로써,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논쟁은 법적 판단을 일단락짓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오랜 침묵 이후 어도어가 내비친 화합의 손길과, 팀 복귀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가오는 데뷔 3주년을 맞이하며 어도어와 뉴진스가 어떤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법정에서 전해진 진심 속에, 팬들과 대중 역시 이들의 재도약을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 서로의 길 위에서 만난 솔직한 감정과 결의가 3년이라는 시간의 밀도를 더하며, 다시 한 번 긴 서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개성 넘치는 팀워크와 고유의 감성으로 사랑받아온 뉴진스가 과연 다음 달 3주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 팀으로 함께할지 주목된다. 법원의 결정과 소속사의 메시지가 던진 여운 속에서, 성장과 화해의 교차점에 선 이들의 내일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