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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55% 급등”…테슬라·엔비디아 반등에 뉴욕증시 회복세
경제

“나스닥 1.55% 급등”…테슬라·엔비디아 반등에 뉴욕증시 회복세

윤지안 기자
입력

8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을 계기로 크게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거래일 부진한 고용지표와 관세 행정명령 여파로 급락했던 시장은 이날 장중부터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나스닥이 1.55% 급등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과매도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와 숏커버(공매도 환매)가 동시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S&P 500 지수는 6,307.50포인트로 1.11% 상승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0.92% 오른 43,987.44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역시 1.55% 오른 23,115.02에 거래됐다. 반면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7.99로 11.86% 급락, 시장 불확실성 우려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투자자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표 기술주의 반등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2.75% 상승한 310.94달러, 엔비디아도 2.34% 상승한 177.78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27조 7,712억원으로 전일 대비 9,609억원 감소했고, 엔비디아도 21조 463억원으로 1,477억원 줄었다. 전문가들은 서학개미 이탈에도 불구하고 외부 수급 유입이나 숏커버 효과로 주가가 반등했다고 해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2.04%↑), 메타(1.91%↑)는 서학개미 신규 매수가 이어지며 각각 보관금액이 1,927억원, 1,995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저가매수가 단기 수익으로 연결된 사례로, 시장 신뢰가 강화될 환경이라는 평가다. 실적 발표 전 팔란티어 테크 주가는 3.55%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보관금액은 141억원 감소해 일부 투자자 이탈 흐름도 확인된다.

 

ETF 시장에서는 테슬라 1.5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ETF’가 5.14% 급등했음에도 불구, 7월 31일 보관금액은 2,735억원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는 전일 하락분에 대한 실망 매도가 이어졌고, 상승 반전에는 외국 기관 매수세가 주도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4.64% 올라 39.89달러에 거래되며 보관금액도 182억원 늘었다. 개별 AI·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닷컴은 유일하게 0.3% 하락(214.1달러)했으나, 보관금액은 435억원 증가했다. 낙폭이 크지 않아 향후 반등 탄력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다는 평이다.

 

국제 유가는 OPEC+의 9월 증산 결정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51% 하락한 65.64달러, 브렌트유는 2.24% 내린 68.1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 트럼프 대통령의 노동통계국장 해임, 무역국 관세 강화 행정명령 등 정책 리스크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발 매수 강도가 강했다는 점에서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기술 업종이 각각 1.6% 상승하며 랠리를 견인했고, 유틸리티와 소재 등도 1% 안팎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보험실적 부진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3% 하락했다. 웨이페어(7%↑), 암페놀(3%↑) 등 개별종목 호재도 상존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35조 8,976억원으로 전일보다 2조 9,662억원 감소했다. 관세 리스크와 단기 차익실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25년 7월 기준 전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역대 최고치인 180조 8,940억원까지 늘며, 글로벌 자산 투자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미국 기업 실적 발표, 미·중 무역협상 결과, 금리 정책 등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AMD 실적과 주요 정책 이벤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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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