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권, 여름산책 소극장 환희”…팬들과 숨 쉬는 감성 무대→진심 남기다
관객을 맞이하는 소극장 객석은 담담한 설렘으로 가득 찼다. 작은 무대 위에 선 나윤권의 눈빛은 잔잔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파도처럼 관객의 마음을 채웠다. ‘여름산책’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소극장 투어. 나윤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따스하게 자신만의 감성을 안겼다.
이번 전국투어는 춘천, 부산, 서울 등 세 도시에서 숨죽인 시작과 끝을 맺었다. 팬들은 대형 공연장과는 확연히 다른,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나윤권의 음악에 귀 기울였고, 그는 아늑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진심이 담긴 노래로 화답했다. 각 도시마다 소극장 특유의 아늑함 속에, 나윤권의 대표곡 ‘바람이 좋은 날’, ‘기대’, ‘약한 남자’, ‘동감’, ‘아름답고 아름다운’, ‘그대가 있어 웃는다’ 등 감성적인 명곡들이 쉼 없이 펼쳐졌다.

무대 위 나윤권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섬세한 표정으로 긴 여운을 안겼다. 앙코르로 공개된 ‘나였으면’의 마지막 선율이 소극장 전체에 퍼질 때, 관객은 노래와 감정, 시간의 울림에 오래도록 이끌렸다.
서울 공연에서는 특별한 선물도 마련됐다. 이민정이 첫째 날 게스트로 참여해 ‘오래된 사람들의 이별’과 신곡 ‘보여줄게’를 선보이며 담백한 무대 위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싱어송라이터 미리가 등장, 데뷔곡 ‘너는 내 첫사랑이었다’와 아직 음원으로 발표되지 않은 ‘구름을 타고서’를 깜짝 공개해 신선한 기쁨을 더했다. 두 아티스트의 지원사격은 공연의 감동을 한층 풍성하게 이끌었다.
무대를 마친 뒤 나윤권은 가까이에서 쌓아올린 팬들과의 소중한 순간에 대해 “소극장에서 같은 공간을 호흡하며 노래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이며 진심을 남겼다.
매회 새로운 울림을 던진 ‘여름산책’ 투어는 소극장만의 온기와 팬들의 진심, 그리고 나윤권의 음악이 어우러져 특별한 여름의 추억으로 남았다. ‘여름산책’ 서울 공연에는 이민정, 미리 등 게스트의 무대가 더해져 풍부한 감동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