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과 짙은 비의 춤”…전국 강풍·강수 예고→야외활동 주의 신호

흐린 하늘과 빗줄기가 오늘 전국을 뒤덮는다. 5월 24일, 기압골과 저기압이 동시에 머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도시는 갑작스러운 비와 더불어 강풍까지 동반하는 하루를 맞이한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 해안과 해상 지역에 강화되는 돌풍과 물결이 야외 계획을 세운 이들에게 깊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예상된 비는 수도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된다. 강원 남부 동해안과 충청 남부, 전남과 경상권은 밤부터 자정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고, 일부 전남 동부와 울릉도, 독도는 내일 새벽까지 젖은 길 위를 걷게 할 것이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등 중부 내륙과 충남, 전북 동부 등은 5밀리미터 미만의 적은 강수량을 예상하지만,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 제주도는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가량의 비가 연이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은 15도에서 21도까지 머무르며 쌀쌀한 초봄의 기억을 불러온다. 서울 17도, 대전 18도, 광주 19도, 대구 20도, 부산 21도의 예상치 속엔 평균보다 2도에서 7도 낮아진 수치가 스민다. 하늘이 흐려 야외활동에 불편함이 따르며, 옅은 니트나 재킷, 바람막이 등이 추천된다. 오전 7시 기준, 서울 13.3도, 대구 15.6도, 부산 14도의 실측 온도와 각각의 강수량도 아침부터 차갑고 습한 공기가 도심을 감싸고 있음을 알린다.

남부 해안과 동해안에는 강한 바람이 예고된다. 부산, 울산, 경남 해안은 순간풍속 시속 70킬로미터(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풍특보가 내려질 수 있고, 충청남도, 남해안, 제주도 역시 시속 55킬로미터(초속 15미터) 안팎에 이르는 바람이 시설물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안고 있다. 해상 역시 폭풍 전야처럼, 제주 남쪽 먼바다와 동해, 남해 먼바다는 물결이 1.5미터에서 4미터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오전부터 남해 동부 앞바다, 동해 남부 해상, 오후엔 동해 중부 먼바다까지 풍랑특보 가능성이 있다. 선박 운항이나 조업 현장에서는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내일은 맑은 하늘이 회복되겠지만, 강원 내륙과 산지, 경북 북부엔 한때 소나기가 예보된다. 아침 최저 기온 8도에서 14도, 낮 최고 기온은 18도에서 26도로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15도 가까운 일교차에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오늘 전국 대부분은 미끄러운 차로와 짧아진 가시거리로 운전자에게 각별한 감속과 안전거리를 준수할 것을 권한다. 농작물과 어선,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연의 변화 속에 한 걸음 더 안전하게, 한 번 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하루 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