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외여건 엄중”…강경성 코트라 사장, 비상대책 및 시장 다변화 강조

미국 주도의 관세 영향과 중국 편중 현상 등 수출 환경을 둘러싼 난관을 두고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비상대책 마련 의지를 밝혔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강경성 사장은 “미국, 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기술 경쟁 등으로 대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 사장은 “올해 9월까지 우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며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수출·투자 비상 대책반을 운영하고, 관세 애로 해소를 위한 ‘관세 대응 119’를 설치해 정부 관세 대응 대표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수출 동력 유지를 위해 한류를 활용한 품목 다변화,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코트라는 관세 애로 전담 상담센터인 ‘관세 대응 119’를 마련해 약 8천 건의 기업 상담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각기 “수출 기반 유지에 있어 기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라고 제언을 내놨다.

향후 정부와 코트라는 한류 확산과 시장 다변화, 관세 애로 해소를 집중 지원해 수출 동력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국회는 비상 대책 마련과 현실적 지원책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