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 예산 가덕도서 전용 논란에 촉각”→추경안 ‘현금살포’ 두고 여야 격돌
장맛비가 무겁게 드리운 6월의 국회, 국민의힘이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추가경정예산을 앞두고 신중한 분석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의 근본 취지와 사용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모성이나 선심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생산적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집값 불안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경제정책의 근간을 신속히 세워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추경과 부동산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정부의 방향을 예리하게 주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의원은 신공항을 위한 지역 예산을 전용해 추경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올해 배정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전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 균형발전의 씨앗을 깎아내고 전국적으로 나눠주겠다는 것은 본질적 가치 훼손”이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제학이 결국 현금을 광범위하게 뿌리면서 미래 투자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흐를 경우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 회복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집권 한 달 만에 정책 메시지를 거듭 뒤엎을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추경 집행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돼야 하며, 예산 누수가 없도록 철저한 감시로 일탈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내 경제와 사회 구조에 어떠한 파장을 남길지 주목하며 면밀한 검토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회는 향후 본회의와 각 상임위 논의를 거쳐 민생 추경안의 구체적 진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